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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줄거리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줄거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2022년 3월에 개봉한 영화로 박동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출연한 배우로는 최민식, 김동휘 님 등입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이학성이라는 인물과 가난하지만 공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한지우와의 따뜻한 우정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두 인물이 많은 나이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냉혈한 이동휘
이동휘는 북한에서는 수학 천재로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사회적 분위기에 비춰봤을 때 어떤 재능이 많다는 것은 곧 북한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셈이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이동휘는 어쩔 수 없이 남한으로 오게 됩니다.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은 북한에 남아있으니 남한에 있는 이동휘에게는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재미없는 일상일 뿐입니다. 수학에 대한 미련이 있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쉽게 발휘할 수 없었던 이동휘는 어느 고등학교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남고에 다니는 아이들 특성상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휘가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모진 농담을 던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동휘는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아무런 감정 변화나 동요를 느끼지 못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들 그를 보면서 차가운 인물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음의 병을 앓는 이동휘
남들에게는 차가운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이동휘 스스로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인물입니다. 특히 그가 가장 괴로웠던 점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항상 수면제에 의존하면서 잠을 자야 했고 잠을 푹 자고 싶어도 쪽잠식으로 잠을 자서 매일매일 그에게는 이 일이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이런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참고 또 참는 것뿐이었습니다. 잠을 자지 못하니 하루하루 인상을 더 찌푸리게 되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의 인상이 험하고 차가운 인물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꿈이 있는 한지우
지우는 가정형편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남학생이지만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이 원했던 고등학교에 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은 부유한 집안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로 이미 고등학교의 대부분 진도를 공부하고 들어온 아이들입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 수학 공부를 하는 지우 입장으로서는 그들을 제대로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수학 선생조차 지우를 무시하면서 지우에게 다른 일반고등학교로 전학 가라는 모진 말을 하기도 합니다. 지우 입장에서는 이 학교를 다니는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괴로운 마음에 기숙학교를 몰래 나갔던 지우는 다시 잡혀오게 되고 늦은 밤 이동휘가 있는 경비원실에 들어가서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자게 됩니다.
문제가 다 풀린 수학교과서
지우는 다음날 일어나서 학교에 갑니다. 전날 수학 선생님이 내줬던 문제를 하나도 풀지 못했는데 교과서를 펼쳐보니 모든 문제가 말끔하게 풀어져있었습니다. 심지어 정답까지 맞았습니다. 지우는 이것을 보고 경비원인 이동휘에게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우는 곧장 이동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수학 과외를 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동휘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간곡히 부탁하는 지우의 부탁을 뿌리칠 수가 없습니다. 둘은 그렇게 은밀하게 수학 과외해 주는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게 됩니다.
긍정적인 관계의 형성
동휘가 바라본 지우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수학 문제를 알려줄 때도 자신은 그 해결방법인 과정을 중요하게 알려주려고 하지만 지우는 과정보다는 결과인 답만 중요시합니다. 이런 지우를 바라보면서 동휘는 그 어떤 것도 결과만 추구해서는 완벽한 과정을 도출하지 못한다고 알려줍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과정이 먼저인 것을 인생 선배로서, 그리고 수학을 더 잘 알고 즐겨했던 그로서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줍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지우는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수학 점수도 조금씩 향상되기 시작합니다.
수학 교사의 배신
지우는 동휘가 자신의 수학 문제를 알려주면서 인생의 진지함에 대해서도 알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또한 동휘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지우는 교무실에 있는 자료를 확인하지만 이걸로 인해 수학 문제를 유출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당합니다. 동휘는 지우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학교 수학 교사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고 강당에서 그가 했다는 것을 증명해 냅니다. 결국 동휘의 기지로 지우는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 일로 인해 수학 교사는 학교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지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다시 수학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느낀 이동휘는 자신을 도와주는 남한의 국정원 덕분에 독일로 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유학길을 가게 됩니다. 지우가 동휘를 알게 된 것은 지우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동휘의 인생에 있어서도 지우를 만났던 것은 자신의 결점을 파악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영화에서 이동휘는 지우를 만나기 전까지 불면증에 시달렸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우와의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이동휘는 자신도 모르게 밤에 수면제 없이도 잘 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동휘 역시 인간에 대한 정이 사무쳤던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이가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