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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수꾼 줄거리 진정한 우정의 의미

영화 파수꾼 줄거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윤성현 감독의 작품으로 독립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윤성현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러닝타임은 117분이며 영화 파수꾼은 동윤과 기태, 희준이라는 세 남자아이들이 남중과 남고를 나오면서 겪게 되는 우정과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돈독할 것만 같았던 그 셋의 우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죽음에 직면하게 됐는지 상세한 과정이 나온 작품입니다.

 

 

영화 파수꾼 기태, 동윤, 희준이 함께 사진 찍는 모습
영화 파수꾼 줄거리

 

 

 

1. 세 남자의 우정

기태와 동윤, 희준은 중학교 때부터 친한 사이입니다. 셋은 죽마고우처럼 항상 붙어 다니는 사이입니다. 남자들의 우정은 여자들의 우정과는 다르게 운동을 함께 하거나 취미 생활을 공유하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남자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 세 사람의 우정 사이는 고등학생이 된 이후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 채 서로에 대한 불평불만이 마음속에서 쌓여가기 시작합니다.

2. 기태의 애정결핍

기태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편부 밑에서 자랐기도 했고 기태의 아버지는 워낙 기태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기태는 늘 사랑을 요구했으나 부모로부터 채워지지 않은 애정결핍으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까지도 이런 결핍은 늘 기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아킬레스건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 기태는 일진놀이라는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정서적으로 부족한 마음을 아이들을 군림하면서 위안을 삼으려고 하고, 자신보다 약자인 친구들을 대할 때면 자신이 강자인 것처럼 군림하며 놀았습니다. 이런 기태를 대하는 동윤과 희준은 기태가 일진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갖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태와 희준의 사이가 이 사건 하나로 갑자기 갈등이 심해지게 됩니다.

3. 희준의 짝사랑

희준은 꽤 오랜 기간 동안 짝사랑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희준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감정을 숨기지만 그가 짝사랑하는 소녀가 기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희준은 오랜 기간 기태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 소녀가 있다는 마음에 기태에 대한 불평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희준은 이 사건을 계기로 기태와 점점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기태와의 우정을 외면한 체 기태가 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게 돼도 그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렇게 외면해 버립니다.

4. 동윤의 자퇴

동윤은 자퇴를 하게 됩니다. 동윤 역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것도 아니지만 점점 기태와의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평소 기태가 하던 행동들을 좋지 않게 여겼던 동윤은 기태와 멀어지면서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기태와의 사이가 소홀해지고 결국 기태가 죽게 됐을 때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동윤이 무엇 때문에 자퇴를 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또한, 동윤이 그토록 친했던 기태의 장례식장에도 찾아오지 않았다는 점은 친구가 이미 곁을 떠나고 난 뒤 저 세상 사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동윤의 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5. 기태의 죽음

기태에게는 희준과 동윤이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그에게는 어머니의 부재를 이 친구들을 통해서 채웠을지도 모릅니다. 둘도 없는 친구들이 자신을 왜 외면했는지 기태는 알지 못합니다. 친구들 덕분에 채워졌던 부모의 부족한 사랑이 친구들이 떠나가기 시작하자 다시 그 자리에는 기태의 소외감과 외로움, 우울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혼자서 이런 마음을 견뎌내지 못하게 된 기태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기태가 죽고 난 이후, 기태의 죽음을 추격하는 아버지의 시선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미 기태라는 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지금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고 이 영화를 보게 됩니다.

6.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기태의 아버지는 기태의 죽음 이후 자신이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점에 많은 죄책감을 느낍니다. 기태가 죽기 전까지 그는 이런 마음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죽고 난 이후 아들의 서랍장을 열었을 때 그는 환하게 웃고 있는 기태와 동윤, 희준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 친구들이 왜 기태의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하지만 왜 이렇게 진한 우정을 나타내는 듯한 사진을 찍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의 행방을 쫓기 시작하면서 기태가 그동안 느꼈을 우울감과 외로움을 뼈저리게 알게 됩니다.

7. 뒤늦은 후회

우리는 항상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가까이에 있을 때는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람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면 그 순간 내가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마음이 가득 쌓이기 시작합니다. 기태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점은 결국 아버지에게도 큰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소중한 사람이 죽고 난 이후 과거에 더 잘해줬어야 했다는 죄책감과 후회감이 느끼기 전에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지금 우리 가족의 모습이 어떠한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만일 기태의 아버지처럼 단순히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 만으로 가족들을 멀리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기태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나 역시 기태의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살아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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