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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모니 결말 그녀의 선택
영화 하모니 결말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2010년에 개봉한 영화로 강대규 감독의 작품입니다. 출연 배우로는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님 등입니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여죄수들이 모여서 합창단원을 구성한 뒤 그녀들의 목소리를 세상 바깥으로 나가서 알리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명 한 명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영화 하모니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홍정혜의 비극
정혜는 교도소에 수감될 때 임신을 한 상태로 수감을 하게 됩니다. 교도소 규칙에는 아이를 낳고 나면 18개월까지는 키울 수 있지만 18개월이 지나고 나면 친척에게 입양하거나 친척이 없다면 다른 가정에 입양되는 시스템입니다. 정혜는 결혼을 한 뒤 남편에게 매일 맞고 사는 하루하루를 살게 됩니다. 그녀는 그 남자와 사는 것이 매일이 지옥이며 또 지옥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임신한 자신을 남편이 심하게 공격을 하자 그녀는 방어를 하기 위해 남편을 세게 밀게 됩니다. 남편이 유리로 된 탁자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되고 그 자리에서 그만 남편은 죽게 됩니다. 그녀는 정당방위였다는 것을 호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감될 때까지도 그녀는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제대로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고 입을 다문 체 함구만 할 뿐입니다.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법정에서는 그녀에게 유죄를 판결하고 결국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교도소에 들어갔지만 따뜻하게 그녀를 맞이해 주는 식구들이 있습니다. 교도관들도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그녀가 낳은 아들도 교도소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이가 됩니다. 정혜는 하루하루 크고 있는 아이가 참으로 예쁘고 귀엽지만 한편으로는 18개월이 될 때 세상 밖으로 아이를 혼자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매일 슬픔에 어쩔 줄 모릅니다.
김문옥의 사연
이제 교도소에 먼저 수감되어 있었던 김문옥의 사연으로 넘어갑니다. 그녀는 벌써 나이가 꽤 많이 든 할머니 수감자입니다. 그녀가 젊었을 적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며 그녀는 음악 교수로도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남편과 자신이 아끼는 제자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에 흥분한 그녀는 차를 운전해서 곧장 그들에게 돌진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분노에 휩싸인 살인이었기에 그녀의 딸도 그녀가 했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되었지만 그녀의 딸은 그녀를 보러 오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기에 법정에서는 그녀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분위기로는 사형을 폐지하자는 여론이 많이 생겨서 문옥은 겨우겨우 교도소에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문옥의 눈에 들어온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홍정혜입니다. 임신을 한 상태로 들어오게 됐으니 문옥은 정혜를 친딸처럼 극진히 여기고 잘 챙겨줍니다. 정혜 역시 이런 문옥의 손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정혜는 고아여서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은 그렇게 엄마에게서 못 받은 사랑을, 딸에게 한 번도 해주지 못했던 사랑을 서로에게 해주게 됩니다.
강유미의 고통이 된 하루하루
이번에는 다른 수감자인 강유미의 일상으로 넘어가 봅니다. 강유미는 어렸을 때부터 의붓아버지에게 끊임없는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음악적 천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극 중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여인으로 나옵니다. 대학생인 그녀에게 집요하게 집착하는 의붓아버지가 자신에게 또다시 음흉한 눈길로 다가오자 그녀는 방어하기 위해 장식물을 그 남자에게 내리칩니다. 결국 이 일로 그 사람은 죽게 되고 강유미 역시 10년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유미와 문옥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다는 점입니다.
정혜의 흥미로운 제안
정혜는 아들이 18개월이 되고 난 이후 어쩔 수 없이 다른 가정으로 입양을 보내게 됩니다. 그녀는 하루하루 아들의 소지품과 옷 냄새를 맡으면서 눈물로 아들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합창단원을 만들어서 세상을 나가게 되면 아들을 만날 수도 있겠다는 작은 희망 하나를 품게 됩니다. 이런 마음 덕분에 정혜는 문옥에게 합창단 지휘를 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다행히 교도관이나 교도소장도 정혜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합니다. 그날로 교도소 안에서 작은 합창단원이 구성되게 되고 그들은 세상 밖으로 나갈 날만 기다리면서 열심히 목소리를 높여 합창을 합니다. 정혜의 간절한 바람, 아들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목소리에 실어서 매일매일 그렇게 연습을 합니다.
아들의 일생을 엿보다
정혜는 손꼽아 기다리던 합창날이 다가왔습니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고 정혜에게는 아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녀 인생에서는 어쩌면 단 한 번밖에 없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떨린 마음을 붙잡고 그녀는 공연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느 여인이 지나가는 정혜에게 쇼핑백을 건네주게 됩니다. 그 안에는 자신의 아들이 지금까지 했던 모든 기록이 담긴 사진첩이었습니다. 정혜는 공연을 마치고 난 이후 교도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사진첩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 없이도 잘 크고 있는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친아들처럼 잘 키워준 입양부모에 대한 고마움 덕분에 그녀의 눈에서 끊임없는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안타까운 문옥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교도소에 돌아오기가 무섭게 갑자기 사형제도가 다시 시작됐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폐지여론이 조성되었지만 갑자기 다시 사형제도가 생긴 셈입니다. 사형을 다시 시작하라는 말은 문옥에게는 이제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문옥은 자신의 앞날을 알게 된 이후 교도소에 돌아와서 자신을 잘 돌봐줬던 교도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함께 합창을 하면서 동고동락을 했던 동료들에게도 안타까운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교도관들이 문옥을 어딘가로 데리고 가면서 막을 내립니다.